[경기핫타임뉴스=김형철 기자] 연천군 군남면 선곡리 부녀회와 번영회는 지난달 25일, 26일 양일간 마을회관에서 직접 두부를 만들어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선곡리 마을 부녀회·번영회원 20여명은 농가에서 재배한 콩424kg로 직접 두부를 만들어 판매했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마솥 다섯 개에서 장작불로 삶아 만든 두부는 만들어지기 바쁘게 팔려 2일 동안 모두 판매됐고, 마을에서는 두부를 만들고 남은 비지를 얻어갈 수 있게 제공했다.
연천군은 민통선과 DMZ에 접해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접경지역으로 맑은 물, 깨끗한 공기를 가졌으며, 연천콩은 낮과 밤의 큰 일교차로 오랜 등숙기간을 가져 단백질과 이소플라본 및 사포닌의 함량이 높아 품질 좋기로 손꼽히고 있어, 선곡리 주민들이 직접 농사짓고 수확한 콩으로 만들어지는 두부가 인기가 높은 까닭이기도 하다.
선곡리 부녀회, 번영회에서는 매년 설 전에 두부를 만들며 동네 주민들의 작은 잔치가 되기도 하며, 만든 두부를 판매 하고 여기서 얻어지는 수익금으로 마을의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설을 지낼 수 있도록 후원물품을 구입하여 기탁하고 있어 연천군 농촌 마을의 아름다운 선행사례가 되고 있다.
최연 선곡리 번영회장은 "선곡리 사랑나눔 두부만들기 행사는 20여년동안 이어온 마을행사"라면서 "마을화합은 물론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매년 개최하고 있다"고 했다.
전미영 선곡리 부녀회장은 “두부를 충분히 만들어서 오시는 모든 분들께 원하는 대로 드리고 싶지만 부녀회원들도 직장생활 등 각자의 일로 시간이 여의치 않아 이틀로 한정하여 두부를 만들고 있다."며, “충분히 공급해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추운 날씨에 호호 손을 불며 함께 고생한 부녀회원들께도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아, 새로운 시작과 변화를 추구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우리 주요 특산물인 우수한 ‘연천콩’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선도적으로 두부행사를 추진하고 계시는 이곳 군남면 선곡리 주민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 드리며, 이곳을 시작으로 우리 연천콩의 우수함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